'원주의 슈바이처' 곽병은 원장 일기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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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26.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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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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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자연 앞 사랑과 생명에 대한 연민 시로 표현

곽병은 밝음의원 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매 순간을 소중하게 살아가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죠."

30년 넘게 강원 원주지역 소외계층을 돌보며 '원주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곽병은 밝음의원 원장이 자신의 삶을 일기처럼 담은 첫 번째 시집 '마지막 날 누구에게 고마웠다 말할 사람 있을까'를 출간했다.

곽 원장은 자신에 대한 성찰과 어머니를 향한 아련함,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 시골 풍경, 여행이 선물한 새로운 세상, 가난한 이들의 벗이고자 하는 마음을 이번 시집을 통해 선보였다.

소박하고 수수한 언어로 쓴 시 128편에 치악산과 원주천이 큰 줄기를 이루고, 그 앞에서 겸손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문혜영 시인은 "풀 한 포기, 물고기 한 마리, 그보다 더 나을 것도 없는 소외된 사람들, 그들에 대한 사랑이 주류"라며 "모든 소소한 생명에게 향하는 시인의 눈길과 돌봄, 그 실천행위는 지치는 기색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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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원장은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인 일기에서 태생한 시는 자연스럽게 여러 시공의 나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어 자신을 더 사랑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곽 원장은 1991년 사재를 털어 강원 원주에 갈거리사랑촌을 세워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돌봐왔고, 1996년 갈거리사랑촌의 모든 재산을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 기증한 후 운영에만 힘을 써오고 있다.

1997년 원주에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 '십시일반'을 세웠고 2004년에는 '갈거리협동조합'을 설립, 노숙인들에게 200만원 한도 내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2016년 갈거리사랑촌을 은퇴하고 복지형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밝음의원 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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