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일평균 방문객이 100명에 불과했던 원주행복장터는 최근 맘 카페 행사로 일 방문객이 400여 명이 넘었다.

코로나 사태로 부진을 거듭했던 원주행복장터가 정상궤도 탈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입소문과 SNS를 통해서 지역 농산물과 사회적경제 제품 매출이 증대되고 있는 것. 올해는 도내 18개 시·군 특산품 축제를 계획해 도내 전체에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행복장터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과 입주민에게 지역 농산물을 알리고 소비를 장려하는 대도시형 직매장이다. 원주시가 2018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한 곳으로 지난해 8월 개장했다. 로컬푸드·사회적경제 제품 판매장, 농가레스토랑, 로컬푸드 체험장 등을 갖췄다. 

작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연말까지 로컬푸드·사회적경제 제품 매출이 2억100만 원에 불과했던 것. 2014년 7월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 봉화산점의 첫해 매출이 17억3천만 원(월평균 1억4천400여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원주행복장터 매출은 매우 저조한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 A 씨는 "본사가 원주에 자리를 잡은지 꽤 됐지만 원주행복장터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곳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곳인지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원주행복장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올해 1월, 일평균 97명의 방문객이 행복장터를 찾았는데, 지난달엔 165명으로 2배가량 증가한 것. 맘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SNS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원주행복장터를 운영하는 원예농협 관계자는 "토닥토닥맘과 원주파랑맘 회원들에게 할인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SNS와 입소문으로 행복장터가 알려지면서 많은 고객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부터 9일까지 SNS로 할인 행사를 홍보하자 일평균 430여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백만 원에도 못 미치던 일평균 매출은 이로 인해 1천만 원까지 육박했다. 맘카페 홍보가 대박이 나자 원예농협은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원예농협 관계자는 "고객이 늘어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아직 정상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도록 다양한 사업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혁신도시 주민에게 원주행복장터를 알리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원주시식생활네트워크가 추진하는 상생장터, 원주푸드 클래스 등을 개최할 예정인 것. SNS를 통해 원주행복장터의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내 특산물 축제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치악산 배 축제와 같은 도내 18개 특산물 행사를 이곳에서 열 예정이다. 올해 초 판매한 영월 특산품은 혁신도시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예농협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의 지역 제품 소비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